옛날 옛날에 엄마 염소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가 살았어요. 엄마 염소는 아기 염소들을 무척 사랑했어요.
어느 날 아침, 엄마 염소가 말했어요. “엄마가 장 보러 갔다 올게. 문 절대 열어주면 안 돼!”

“왜요, 엄마?”
“나쁜 늑대가 올 수 있거든. 늑대는 목소리가 굵고 무서워. 발도 까매. 조심해야 해!”
“알았어요, 엄마!”
아기 염소들이 큰 소리로 대답했어요. 엄마 염소는 빨간 바구니를 들고 집을 나갔어요.
얼마 후, 누군가 문을 두드렸어요. “똑똑똑!”
“아기 염소들아, 문 열어줘. 엄마가 왔어.”
굵고 무서운 목소리였어요.

“아니에요! 우리 엄마 목소리가 아니에요. 당신은 나쁜 늑대예요!”
아기 염소들이 외쳤어요. 늑대는 화가 나서 돌아갔어요.
늑대는 꿀을 먹어서 목소리를 부드럽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다시 왔어요.
“똑똑똑!”
“아기 염소들아, 엄마야. 문 열어줘.”
이번엔 목소리가 부드러웠어요. 아기 염소들이 문틈으로 살짝 봤어요.
“발을 보여주세요!”
늑대가 발을 내밀었어요. 까만 발이었어요!

“안 돼요! 우리 엄마 발은 하얘요. 당신은 늑대예요!”
늑대는 또 돌아갔어요. 늑대는 하얀 가루를 발에 묻혔어요.
세 번째로 문을 두드렸어요. “똑똑똑!”
“아기 염소들아, 엄마가 왔어.”
목소리는 부드럽고, 발은 하얬어요.
“엄마다! 엄마가 돌아왔어!”

아기 염소들이 문을 활짝 열었어요.
“으악!”
늑대였어요! 아기 염소들이 깜짝 놀라 이리저리 뛰었어요.
한 마리는 테이블 밑으로, 한 마리는 침대 밑으로 숨었어요. 한 마리는 장롱 속으로, 한 마리는 그릇 뒤로 숨었어요.
가장 작은 막내 염소는 큰 시계 속으로 쏙 들어갔어요.

늑대는 막내만 빼고 여섯 마리 아기 염소를 모두 찾아냈어요. 그리고 집을 나갔어요.
조금 후 엄마 염소가 돌아왔어요.
“어머!”
집이 엉망이었어요. 테이블도 넘어지고, 의자도 쓰러져 있었어요.
“애들아, 어디 있니?”

엄마 염소가 슬픈 목소리로 불렀어요.
“엄마!”
시계 속에서 막내 염소가 나왔어요. 엄마를 꼭 안고 울었어요.
“늑대가 형아들을 데려갔어요. 으앙!”

엄마 염소와 막내가 밖으로 나갔어요. 큰 나무 밑에서 늑대가 코를 골며 자고 있었어요.
“드르렁, 드르렁.”
그런데 늑대 배가 꿈틀꿈틀 움직였어요!
엄마 염소가 조심조심 가위로 늑대 배를 잘랐어요. 싹둑싹둑!
“엄마!” “우리 살았어요!”
여섯 마리 아기 염소가 펄쩍펄쩍 뛰어나왔어요. 늑대는 여섯 마리를 통째로 꿀꺽 삼켰던 거예요!
엄마 염소가 말했어요. “무거운 돌을 주워와!”

아기 염소들이 돌을 주워왔어요. 엄마는 돌을 늑대 배 속에 넣고 꿰맸어요.
늑대가 잠에서 깼어요. “어? 왜 이렇게 무겁지?”
늑대가 비틀비틀 우물로 갔어요. 물을 마시려고 숙였다가…
“풍덩!”
우물 속으로 빠져버렸어요!
엄마 염소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는 손을 잡고 빙글빙글 춤을 췄어요.
“만세! 만세!”
그날부터 아기 염소들은 엄마 말씀을 잘 들었어요. 모르는 사람이 문을 두드려도 절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답니다.
엄마 염소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는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어요.
끝.